로맨스오아시스 너머 그대

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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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여자, 지독한 여자, 잔인한 여자, 이도이. 6년 전, 그를 짓밟고 상처 주고 버린 여자지만, 그럼에도 보고 싶었다.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었고, 만지고 싶었다. 미치도록. 그녀와 한 공간에 있는 지금, 6년 전보다 더 뜨겁게 그녀를 원하고 있었다. 굳어 버렸던 심장이 다시 살아나 쿵쿵 뛰었다. 죽어 가던 온몸의 세포가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이 지독한 집착이 진짜 사랑인지, 헤어 나올 수 없는 중독인지, 아니면 비틀린 증오인지 알 수는 없었다. 확실한 것은 그 끝이 지옥이라고 해도, 그는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었다. 그녀를 보면 미치도록 화가 나는데, 허리가 끊어질 듯 파고들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 갖지 않고는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네가 다른 남자가 있든 없든, 애 엄마든 아니든 상관없어. 잔인하게 너란 여자 밟아서 내 밑에 둘 거야. 절대 놓아주지 않을 거야. 내 아이를 낳아. 내 아이도 낳으라고! 너에게 돈보다 소중한 아이를 낳으라고! 절대 날 떠날 수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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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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