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짜릿해도 괜찮아

콩켸팥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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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간절히 바라는 집안에 눈치 없이 태어난 넷째 딸 은남은 어려서부터 차별받고 자라 설움이 많다.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들어간 모델하우스에서 형편에도 맞지 않는 아파트를 덜컥 계약하고 만다. 하지만 부푼 가슴으로 입주한 아파트는 청사진과 달리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일 뿐이고, 설상가상 그녀의 앞집에 이사 온 젊은 남자는 은남이 술에 취해 남자의 집에 잘못 들어갔던 걸 핑계로 자꾸만 그녀에게 밥 좀 달라고 하는데……. 그런데 과연 정말로 밥만? *** 잠시 후 몸을 일으킨 그가 마침내 박혀 있던 페니스를 쑥 뽑아냈을 때 은남이 소스라치며 비명을 내질렀다. “너, 너 또 콘돔 터졌어!” 은남의 손가락질에 아래를 내려다보니 페니스 전체를 감싸고 있던 고무막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고무링만이 달랑 뿌리 쪽에 반지처럼 끼워져 있었다. 허연 액체를 희끗희끗 뒤집어쓴 페니스가 자신은 무고하다는 듯 딴청을 피우며 건덩거렸다. “황기찬 너! 이 짐승 같은 놈아!” 착하고, 다정하고, 그동안 그렇게 귀찮게 굴었어도 화를 내기는커녕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던 순둥이 은남이 진심으로 버럭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고 있었다. 근데 또 그 모습이 너무도 예뻤다. 얼마나 예쁜가 하면 고무 반지를 낀 페니스가 다시 불끈 솟아오를 만큼. 은남이 짐승이라는데 그러면 제대로 짐승이 되어줘야지. 암, 그렇고말고. 침대에서 내려가려다 말고 다짜고짜 다시 은남의 허벅지를 벌려 잡은 기찬이 그녀의 질 속에 손가락을 깊숙하게 집어넣어 터져버린 콘돔의 잔해를 끄집어내었다. 물론 이것은 이전 행위의 마무리가 아니었다. 다음 행위의 시작일 뿐이었다. “황기찬! 콘돔 뺐으면 손가락도 빼! 그만 빼라고! 입은 도대체 왜 또 갖다 대는데, 이 짐승아! 아훗, 아아앗!” “내 거 때문에 지저분해졌으니까 내가 깨끗하게 빨아주려 그러지.” 그녀의 질구에 입술을 바짝 붙이고 혀를 길게 늘어뜨려 안쪽을 마구 휘저어대면서도 기찬은 뻔뻔하기 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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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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