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훨씬 좋아해!

로맨스생각보다 훨씬 좋아해!

예마로

0

육아물 소설에 빙의했는데, 학대받는 어린 남주를 만났다. 조그만 어린애가 다 터진 입가로 덜덜 떠는 게 영 눈에 밟혀서 학대당하던 고아원에서 빼왔다. 기왕 빼온 김에 제 자식 애타게 찾다 단명할 공작 부처도 살려 주고, 애도 그 집으로 돌려보냈다. “르웬, 정말 좋아해.” “그래. 나도.” “응!” 그렇게 했더니, 애가 날 너무 좋아한다. 어린애 싫어하고, 좋다고 달라붙는 게 영 떨떠름하긴 해도 우는 것보단 웃는 게 예뻐 적당히 장단을 맞춰 주었다. 아무리 지금 나 좋다고 따라다녀 봤자 나중에 크면 아는 척도 안 할 텐데, 뭐. 그렇게 5년, “오늘 너무 예뻐, 르웬. 너무 좋아. 진짜 좋아해.” “응.” 10년…… “아르웬. 졸업 축하해. 좋아해.” “그, 그래.” 아니, 야. 잠깐만. 너 왜 아직까지 날 좋아해? 이 와중에 이 곱게 큰 수선화 같은 놈이 나한테 청혼했다. 당연히 기겁했다. 나는 한미한 자작 영애였고, 저놈은 공작가의 후계자였으니까. 아무리 공작 부부가 날 예뻐했다고는 하지만 그것까지 받아줄 리가…… “아르웬, 환영한다. 보물 창고는 저기 있고, 열쇠는 여기 있다. 네 마음대로 가져다 쓰려무나.” “세상에, 르웬이 내 며느리가 된다니! 이제 이 삼촌, 아, 아니. 시아비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 아가!” ……있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