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더티 트릴로지

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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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는 호의는 세상에 없어.” “뭐 억지로 이유라도 만들어? 그럼 내가 한국에 머물 동안 언제든 내 성적 요구에 응할 여자가 필요해. 그게 이유야.” 시험을 연달아 치르고 과외에 카페 대타 알바까지. 유난히도 힘든 날, 현이는 뜻하지 않게 낯선 남자와 엮이게 된다. 한국인 최초 아시아 최연소 쇼팽 콩쿠르 우승자이자 유명 피아니스트 원재이. 직설적이고 즉흥적이며 무례하고 오만한 미친놈이지만, 누구보다 매력적이고 자극적인 그에게 어느 순간 끌리기 시작하는데..... 어느 날 고시원을 전전하며 힘겹게 살아가던 현이에게, 재이가 선뜻 자기 집을 빌려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그의 노골적인 요구에 현이는 잠시 망설이지만, 갑작스럽게 악재가 겹치며 결국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 *** 그가 느릿하게 허리를 움직이며 페니스를 그녀의 팬티 위에 비볐다. 한껏 부푼 선단은 그녀의 복부를 지그시 짓눌렀다. “나 봐.” 여전히 손에 힘을 가득 준 채로 현이는 눈을 꼭 감고 있었다. 꽉 깨문 입술에 피가 몰려 얇은 표피를 뚫고 붉은 피가 터져 나올 것만 같은 그 사이로 재이는 혀를 집어넣었다. “우리 현이 얼굴이 빨개졌네.” 겨우 입술이 떨어졌다. 엉겨 붙었던 시간이 길었던 만큼 침이 진득하게 이어졌다가 끊어졌다. “나… 네 거 아니야.” “지금은… 하아… 아니지.” 눅진한 신음이 침대 위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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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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