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낱낱이 발가벗겨진

다락방꽃

123

어느 날 갑자기 생판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라는 지시를 내리는 진혁. “……그동안 죽은 듯이 살았잖아. 오빠의 경멸하는 눈빛을 감내하면서 버텨온 세월이 6년이야.” “내 옆에 있는 거, 즐겼잖아.” “……뭐?” “나를 사랑하는 음습한 감정을 속죄라는 허울에 싸서 채우고 있는 거, 알고 있었다고.” 절대 들키고 싶지 않았던 변태 같이 뒤틀린 속내를 드러내게 되고, 낯선 남자와 결혼하게 된 세희는 발악하는 심정으로 진혁을 도발한다. “결혼하기 전에 오빠한테 마지막 선물을 주려고.” 말이 끝남과 동시에 허벅지를 단단히 붙이고 있던 두 다리가 옆으로 벌어졌다. 다리 사이 은밀한 부위를 제대로 가리지도 못하고, 음모와 붉은 살점을 반 이상 드러내는 레이스 팬티가 진혁의 시야에 노출이 되었다. “오빠가 갖고 있는 내 팬티, 너무 낡았더라. 그거 언제까지 쓰려고. 다 닳아서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어떻게든 숨기고 싶었던 세희의 감정을 진혁이 낱낱이 들추어냈다면, 세희는 진혁이 그토록 감추고 싶어 했던 더러운 음심을 발가벗겨 버렸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미치도록 아껴줄게
76
2 초상화 황비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