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올가의 배덕한 밀회

필밤

17

천재적인 마법 능력과 타고난 우성 오메가 형질로 전쟁터를 휩쓸던 마법사, 올가. 그러나 그녀에게는 은밀한 비밀이 있다. 바로, 페로몬의 이상으로 성감을 느껴 본 적 없는 반쪽짜리 오메가라는 것. 그런 그녀가 처음, 누군가의 페로몬에 반응을 했다. 그것도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제자이자, 제국의 황태자인 세자르의 알파 페로몬에. ‘말도, 말도 안 돼. 이럴 순…….’ 다리 사이가 간지러웠다. 뜨거웠다. 배 속이 조여들고, 열기로 오물거리는 입구를 당장 무언가로 문지르고 싶었다. 세자르의 손이 그녀의 손목을 쥐고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스승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그, 것이…….” “이렇게 수업만 마치고 바로 헤어지면 섭섭하지 않을까요.” 내밀하게 파고든 엄지의 끝이 힘줄이 선 손목 안쪽을 부드럽게 쓸었다. 하읏, 하고 터져 나갈 뻔한 신음을 올가는 필사적으로 참았다. “그러니까 우리 이렇게 해요, 스승님.” “어떤 것을, 말씀입니까?” “당신께서는 제게 마법을 가르치시고.” 세자르의 손짓에 따라 농밀하게 퍼지는 알파 페로몬이 진득하게 올가의 피부를 핥았다. “저는 은밀한 것들을 내 스승님께 가르쳐 드리는 것으로. 어떠세요?” *** “그리고 전하, 제발. 이때만큼은 저를 그렇게, 부르지 말…….” 수치심으로 죽어 갈 듯한 올가가 까무룩 속삭이자, 그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 “당신은 제게 마법을 가르치는 분이고, 저는 당신의 제자인데. 그럼 제가 무어라 부를까요. 내 스승님. 친애하는 올가. 말해 보세요.” 파고든 손가락이 척척히 젖은 올가의 혀를 느릿하게 훑고, 안을 거침없이 찔렀다. 연한 입천장을 간질이는 움직임은 더없이 야했다. 등골을 타고 지나가는 쾌감에 올가는 무너졌다. 재촉하듯 엉덩이를 들썩이며 다리 사이를 그의 것에 문질렀다. 세자르는 허물어진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래, 더 애원해 봐요, 스승님. “너무 재촉하지 마세요, 올가. 시간은 많고, 우리의 수업은 이제 시작이잖아요.” 짐짓 친절한 속삭임과 함께 잔뜩 젖은 속옷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는 느낌이 선명했다. “그럼 이제……. 제자가 스승님을 가르쳐 드릴 시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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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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