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하얀 낙화가 녹아내릴 때 [단행본]

백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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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나라 주만국의 침략을 받아 온통 빙설로 덮여 버린 '패망한 나라' 설산국. 설산국의 마지막 공주 아란은 대륙 최강대국인 가란국의 변방 깊은 산속에 숨어 살게 된다. 스승에게서 약초와 의술에 대한 지식을 익히며 아름다운 여인으로 자란 아란은 관찰사 재진수의 아들을 치료하기 위해 남장을 하고 황도로 향하고, 그곳에서 가란국의 황제 가현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는데…. - “흐흑, 폐하, 조금만… 조금만….” 아란이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했지만 그가 연신 깊은 곳을 치받자 말을 잇지 못했다. “응? 조금 더 깊이 박아달라고?” 가현이 아란의 양 손목을 등 뒤로 한 손으로 가뿐히 그러잡고 앞으로 기울었던 상체를 일으킨 후 하체를 더 맞붙였다. 안 그래도 더 이상 버거울 수 없이 깊이 박히는 체위인데 더 깊이 짓쳐들어오기 시작하자 그녀의 몸이 자지러질 듯 떨렸다. 그녀의 눈에서 그렁그렁하던 눈물이 기어코 후두둑 떨어져 황매포 위로 뿌려졌다. “엄한 놈이 울릴 때는 그리 기분이 나쁘더니, 내가 울리니 기분이 좋은 걸 보니 나도 제정신은 아닌가 보군.” 가현이 그녀의 입술을 핥자 눈물이 섞여 짭짤하고 달큼한 맛이 났다. “앞으론 다른 놈 앞에서 울면 큰 벌을 내릴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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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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