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나쁜 짓 [단행본]

유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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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작품에는 폭력성, 선정성 또는 트라우마를 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나를 버리니까 좋아요?” “……뭐?” 서우영의 머리가 하얗게 변했다. 그게 무슨, 이라고 말하기도 전에 산하가 두 손을 뻗었다. 이번에는 반대로 산하가 제 아버지의 뺨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눈이 멀 정도로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서우영은 아득한 정신으로도 아들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아까 나를 버렸잖아. 아들이라고 했으면서.” “아, 아니야. 버린 게 아니야. 나는 산하 너를……!” 서우영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서럽게 변명하는데, 산하가 맑게 웃으며 그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그럼 이제 내가 아빠 남편 해도 돼?” “…….” “그런 거라면 아들로서 버려도 용서해 줄게.” 무슨 말을 하는 거지? 서우영은 자신이 무슨 말을 들은 건지 몰라 눈을 느릿하게 깜박였다. 산하는 제 손길에 갑자기 파르르 떨며 구석으로 도망가는 아버지의 발목을 움켜잡아 당겼다. ***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나는 네 아빠야!” 서우영이 울음이 맺힌 목소리로 소리쳤다. 배신감이 가슴에 칼처럼 꽂혀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웠다. “아빠가 알려줬잖아.” 산하가 그의 귀에 대고 웃음기 밴 목소리로 말했다.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어. 어릴 적처럼 아빠가 나에게 알려주는 거야.” 산하는 제 밑에 깔린 서우영을 바라보며 질투 어린 목소리로 속삭였다. “이제…… 진짜 사랑이 담긴 섹스를 알려줘. 부부끼리 하는 거. 아빠는 해봤으니까 알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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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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