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너와 나의 음란 판타지

두돌

9

은영: 아우씨, 너 때문에 술이 확 깼네. 설마 진짜 집에 꿀단지를 숨겨놨을 줄이야. 게이가 둘! 여자가 하나! 그게 대체 무슨 장르냐? 게동도 아니고 헤테로 야동도 아니고. 완전 장르 파괴 아님? 이쯤 되면 네가 새로운 장르를 하나 파야 할 듯. 강준: 지네 인간도 아니고. 사람 성기가 그렇게 연결될 수도 있다는 거, 네 덕분에 처음 알았잖아. 은밀한 야동 취향을 친구들에게 들킨 이후, 사건은 벌어졌다. “……반했어.” 한눈에 반했다. 친구의 중심에게. 술에 취하고 친구의 거기에도 취한 날, 설아는 일을 저질러 버렸다. “이강준, 나랑 섹스하자! 롤 플레이라고 알아?” 애걸과 흥정이 오고 간 끝에 강준의 승낙을 받아내는 데 성공하고, 그 전날 잠까지 설쳐가며 들떴는데……. “와, 씹……. 난 또 내가 수박 자르는 줄 알았잖아.” 흠뻑 젖은 음부가 갈라지는 소리에 강준의 감탄이 터져 나왔다. 수치심에 설아의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하지만 부끄러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안에 싸 줘……. 네가 사정하고 나면 주르륵 흐를 거잖아……. 그, 그래야 너한테 잘 따먹혔다는 표시가 날 테니까…….” 설아는 무려 23년간이나 제 안에 도사리고 있던 욕망이, 잠깐의 창피함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나……. 핫! 보고, 싶어……! 내, 뒷모습……! 으흣! 보, 볼래……! 카메라 영상……! 흡! 싸, 싸는 것까지 찍어……! 으응! 줘!” 기어코 숨겨왔던 제 욕망을 입 밖으로 내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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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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