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칭칭, 감기다

금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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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산 아랫마을에 땅꾼인 아비와 사는 연이는 산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한다. 머리를 다쳐 피투성이가 된 그녀는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집을 발견하고 대문을 두드렸다. 보일 듯 말 듯한 붉은 안개와 함께 칠흑 같은 긴 머리에 백색 장포 차림의 사내가 나타나는데 그의 눈빛이 떨리듯 빛났다. 반인반사(半人半巳)인 백주와 당찬 처녀 연이의 전생에서 현생으로 이어진 사랑 이야기. <책속으로> 벌름거리는 질 안으로 백주의 혀가 스윽 들어갔다. 질 내벽을 자극하는 그의 혀 놀림에 연이는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절절한 교성을 내지르며 연이는 물큰 물을 싸질렀다. 온몸에 격렬한 경련을 일으키면서. “하아, 하아, 싸 버렸어요. 서방님.”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걸.” 뱀은 생식기가 두 개다. 그 두 개가 연이의 벌린 사타구니로 돌진해갔다. 그녀의 질 안이 터질 듯 꽉 찼다. 백주의 생식기는 그 끝에 눈이라도 달린 듯했다. 질 내벽의 주름 하나하나를 핥고 빨아들이듯 자극했다. 지난 교합과는 또 다른, 더 강하고 음란한 쾌감이 연이를 강타했다. 또 다른 세계의 열락이 그녀에게 펼쳐졌다. “아으흐흣!” 숨이 끊어지는 것 같은 교성으로 연이는 허리를 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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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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