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리프라이즈 [단행본]

리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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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이사 온 옆집 남자. 큰 키, 잘생긴 얼굴, 좋아 보이는 몸. 대체 이 시골에는 무슨 이유로 내려온 걸까, 잘해 주는 것도, 다정하게 굴어 주는 것도 좋다. 그런데 왜 자꾸 꿈에 나오는 거야? *** “저 궁금한 거 있어요.” “뭔데.” “처음에 저 봤을 때요. 모르는 사람 집에 함부로 들어가지 말라고 했잖아요.” “음.” “지금은 그런 말씀 안 하시네요?” 장난기가 듬뿍 묻어나는 목소리에 태범은 침음을 흘리며 들고 있던 펜을 내려놓았다. 서하는 아예 몸을 돌려 양손으로 턱을 괴고 씩 웃었다. “지금은….”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아니니까.” 원했던 대답이다. 서하는 씰룩거리는 입술을 애써 누르며 눈을 반짝였다. 태범은 그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슬그머니 서류로 눈을 돌렸다. 하지만 소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모르는 사람이 아니면 뭔데요” “이웃이지.” “그때도 이웃이었는데!” 이웃이긴 했다. 비록 이사 온 당일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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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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