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죽여주는 오빠의 수업

캐슬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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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딱 서라. 잡아먹기 전에.” 성난 저음이 그녀의 발을 옥죄었다. “오… 오빠.” “보아하니 언제부터 거기 있었냐고 묻는 건 의미 없을 것 같고. 어느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는지 물어야 하나.” “일…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오빠 찾으러 왔다가….” “훔쳐보는 거 존나 나쁜 습관인데.” “죄송해요.” “그럼 가기 전에 관람료는 지불해야지.” “네?” “웬만한 영화보다 화질 좋게 직관했잖아? 필터링도 없이 끝까지 쭉.” 조금 전까지만 해도 웃어넘기려고 했던 그가 한쪽 눈썹을 치켜뜬 채 길게 찢어진 눈으로 뚫어져라 제니를 보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봐. 하고 싶어?” “네?” “오빠랑 하고 싶냐고.” 그 순간 제니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나 다 봤는데? 네 표정.” 그가 가리킨 방향에 거울이 있었다. “너 저기 다 비쳤어.” “…!” “어때, 친구 동생. 나한테 박힐 만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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