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백호연정(白虎戀情)

캐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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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살이 차올랐군. 이쯤이면 되겠어.” “저를 잡아먹으실 건가요?” “뭐?” “여태껏 저를 잡아먹기 위해서 이리 살을 찌우셨냔 말이에요.” “네 말이 맞다. 나는 오늘 너를 잡아먹을 것이다.” 인정하는 호웅의 말에 영혜는 질끈 두 눈을 감아 버렸다. 호웅은 그런 영혜를 보고 우습다는 듯 작게 큭큭거리고 이내 배꼽 근처에 혀를 내렸다. 빠져나갈 수 없는 가운데 집요하게 공략하는 호웅 때문에 영혜는 머릿골이 얼얼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 그만 괴롭히시고…… 이제 그냥 저를 드세요.” “정녕 그리했으면 좋겠어?” “흐으, 네. 그냥 이대로 잡아먹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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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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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깊고 아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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