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신음소리

이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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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의무, 사랑도 없이 몸만 즐기는 관계를 가져온 현성은 새로 산 집의 리모델링 공사가 끝날 때까지만 여동생의 오피스텔에 머물기로 한다. 잠시 동안이기에 동생의 친구가 룸메이트라는 것도 개의치 않았으나 오래지 않아 그게 큰 착각임을 깨닫게 되는데……. 매일 저녁이면 들리는 그녀의 자극적인 신음소리. 그 신음소리에 현성은 불쾌해지기는커녕, 점점 환락의 늪에 속절없이 빠지고. 그러다가 그녀의 상대가 유부남이란 것을 알게 되자, 기분 나쁜 배신감이 든 현성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녀를 잡기로 한다. “얼마야? 얼마면 될까?” “얼마라니요? 그게 무슨 말이죠?” “네 몸을 가지려면 얼마면 되느냐고?” “내 몸을 가진다고요?” “그래, 네 몸을 가지고 싶어. 지금 당장. 그러니까 말해. 얼마면 돼?” 무작정 이끌리는 대로 그녀를 잡아채는 것까지는 성공하나, 결정적인 순간에 그녀는 현성을 극렬히 거부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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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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