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고양이를 올라탄 문어

김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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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레, 다른 사람 아닌 너와 연작입니다. 흑인 혼혈에 매력적인 외양과 더불어 탄탄한 재력까지 갖춰 온갖 염문을 달고 사는 남자, 바스띠엥. 파티에서 우연히 그를 보게 된 다혜는 매력적이라고 해도 바람둥이의 하룻밤 상대가 되고픈 마음이 없어 그의 가벼운 접근을 철저하게 거절한다. 「여자가 필요하면 딴 데 가서 알아봐, 이 바람둥이 문어 대가리야!」 그렇게 완벽히 거절하고 바스띠엥에 대한 일마저 잊어 가던 다혜는 2년이 지난 어느 날, 다시 나타난 바스띠엥과 해후하고, 예상치 못한 그의 적극적인 대시를 받기 시작하는데……. “큭. 그래도 대놓고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어. 바람둥이 문어 대가리라니. 맙소사. 겁도 없이 내 면전에서 그런 말을 한 사람은 네가 처음이자 유일무이해. 당시에는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나, 정신 나간 여자가 아닌가 싶기까지 했었는데, 지금은 아니야.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순간을 떠올릴 때마다 어이가 없으면서도 계속 웃음이 나오더라고.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는 충격이었어. 아마 그때였나 봐. 내가 너란 여자한테 더 끌리게 된 순간이.” “민다혜, 이젠 그만 널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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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하나, 아들 하나
2 황후무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