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이 결혼, 겁납니다

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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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기세라. 결혼 이틀째, 아직 그녀는 ‘처녀’다. 그러다 보니 성적인 호기심이 매우 왕성하다. 남들이 다 가 본 길, 남들이 다 정복해 본 그걸 자신만 하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오늘도 그녀의 호기심은 흐트러짐 없이 반듯하게 자고 있는 남편을 덮칠 작정만 하고 있다. 남편, 민도욱. 남자란 자고로 강제 접촉과 박력이 매력적이거늘! 이 남자는 내 앞에서 섹시할 마음이 1도 없는 고리타분할 정도로 꽉 막힌 인사였다. 문제는 이 연애고자 같은 남자가 너무 매력적이라는 점이었다. 심각하게 잘생기고 멋진 데다, 슬림한 몸 안쪽은 탄탄한 근육으로 채워져 있다. 그러다 그녀의 시선이 저절로 그의 아래쪽으로 내달렸다. 이불에 감춰진 그의 아래쪽은 그야말로 미지의 세계였다. 꿀꺽. 한 번만, 이 남자를 맛보고 싶다. 진짜 남편이든 가짜 남편이든 그건 모르겠고, 기왕 자신의 침대 옆자리를 차지하는 남자라면 한 번쯤 차지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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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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