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안락한 침수

더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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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도, 키도, 집안도, 성격도 빠지는 것 하나 없는 신기할 정도로 완벽한 직장동료 하지태. 그런 그와 엮일 일은 절대 없을 거라 여겼던 하늘은 직속 상사의 지시로 지태에게 보낼 서류를 체크하게 되고. “거기서 보면 안 되고. 회사 어플 들어가면 따로 공유되어 있거든요?” 돕겠다고 직접 온 지태와 말까지 섞게 되지만 버벅거리고 만다. “안 되면 당황하지 마시고 일단 포털 타고 들어가 보세요. 거기서 뭐라고 검색하냐면…….” 하늘이 검색 창을 터치한 순간, [하지태] [하지태 사원] [하지태 가족] [하권택 대표] [금성전자 1차밴더사] 술에 취했던 어제저녁, 그에 대해 검색했던 기록이 좌르륵 뜨고 말았다. 그에 대한 궁금증이 낱낱이 드러났던 수치스러운 순간을 시작으로 지태는 주위를 맴돌며 그녀에게만 다른 얼굴을 보이기 시작한다. “빨통이 존나 크네.” 뭐라고? 고개를 휙 돌리자 지태가 평소와 다름없는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냐는 덤덤한 표정에 하늘은 혼란스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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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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