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에 만나요

BL방과 후에 만나요

#현대물 #교사X교사 #재회 #다정공 #능글공 #까칠공 #절륜공 #존댓말공 #미인수 #적극수 #순정수 #스토커수 #짝사랑수 #달달물 #일상물 별일 없던 철밥통 권승겸 선생의 삶에 지독히도 신경 쓰이는 존재가 하나 나타났다. “선생님과 학생의 위치가 어떻게 다른데요?” 그가 절대 반길 수 없는 의욕과 열정의 아이콘, 이주영 교생 선생. 고작 한 달만 볼 저 얼굴이 자꾸만 승겸에게 과거를 되새기게 한다. 승겸은 이 반갑지 못한 존재와 보낼 시간이 벌써부터 고통스럽기만 하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만 신경 쓰인다. 그토록 신경 쓰이던 주영에게 키스를 당했다. 주영은 술에 취했을 때나 취하지 않았을 때나 맹랑하고 대범한 것은 여전했다. “……집에 안 들어갈 거야.” “그럼?” “권승겸이랑 잘 거야.” 마침내, 승겸은 학교 안팎 어디든 일관성 넘치는 주영의 모습에 어느새 녹아내린 자신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난 술 취한 사람 건드리는 취미 없는데.” “안 취했어요!” 좀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그럼 내일 아침에도 똑같이 얘기해 봐요. 오늘 밤이 지나고도 그 마음에 단 한 치의 오차도 없다면, 내 침대에 눕혀 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