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가장 좋은 남자가 되고 싶어

조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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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엔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남자가 형사가 되었다. 이건 말도 되지 않았다. 나를 왕따 시킨 것도 모자라서 쓰레기나 마찬가지로 취급한 용철이 정의로운 척을 하는 꼴을 더는 지켜볼 수가 없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차근차근 복수의 기회를 노리는데…. “이런 장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지 않나?”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용철이 다리를 꼬고 앉아 거들먹거렸다. “아, 제가 이 일을 시작한 게 얼마 되지가 않아서….” 일부러 말끝을 흐리며 그의 눈치를 보는 척을 했다. 하지만 그가 편한 시간은 오래 가지 못했다. “어, 어떻게 이걸?” “뒷구멍에 박는 게 취미지 않아? 아, 그건 형사가 되기 전의 취미였나?” 비릿하게 웃자마자 한쪽 손을 올렸다. 이제 내가 당한 것보다 더한 치욕을 그에게 돌려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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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인한 구속
2 너, 내 사람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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