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황홀한 터치

레드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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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손길을 모르는 여자, 백청야 여자의 밤을 맛본 적 없는 남자 하준원 비즈니스를 위해 사랑 없는 정략결혼을 선택한 둘!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 속궁합에 밤낮 가리지 않고 서로를 탐하는데……. “당신, 정말 미친 남자 같아요.” “미친 남자?” “섹스에 미치고 일에 미친 남자…….” “아하…….” “생각과는 너무 다른데?” “어떤 생각을 했는데요?” “글쎄, 그건 비밀…….” 높게 솟아오른 콧날 아래 그의 붉은 입술이 만족한 듯 동그랗게 말려 올라갔다. 당장이라도 그녀의 몸 안에 묻고 싶은 충동이 일자 몸이 부르르 떨려 왔다. 고통스러울 정도로 팽창된 욕망덩어리를 그녀의 몸 깊은 곳에 파묻고 마음껏 욕심을 채울 작정이었다. 준원은 벌떡 일어나 입고 있던 옷들을 막힘없이 술술 벗어 던졌다. 마지막 한 장 남았다. 그가 팬티를 벗지 않아도 그녀의 머릿속에 이미 그려졌다. 팬티를 찢어 버리고 나올 만큼 자라고 있는 그것의 실체가……. 왜 이리 떨릴까? 설렐까? 용광로처럼 펄펄 꿇는 뜨거움이 눈앞에 펼쳐지자 그녀는 잠시 시원한 바람을 마시고 싶을 정도였다. 밖으로 나가는 문은 오로지 하나. 물론 창문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 있는 이곳은 차로 꽤 올라와야 할 만큼 산 중턱에 위치한 아주 고즈넉한 별장이었다. 설사 주변에 별장이 있다 해도 빈 곳이 많았다. 이제 더는 물러설 곳도, 달아날 곳도 없는 이곳은, 은밀한 침실이었다. 침실 안이 여름 한낮 불볕더위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주, 준원 씨.” “나 당신이 말한 대로 몸매 되는 남자야, 보고 싶지?” 이 남자는 오늘부로 남편이 된 남자였다. 꿀꺽. 꿀꺽. 그녀의 혀가 잠시 입술 사이로 빠져나왔다 들어갔다. 정말 보고 싶고, 만져 보고 싶었다. “보고 싶다, 말해 봐. 그럼 벗어 줄 테니까.” “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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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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