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부터 챙길게요

로맨스내 마음부터 챙길게요

세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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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니라 남을 위해 살아온 지 어언 11년. 지긋지긋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외친 순간, 어느 스무 살 백작 영애의 몸으로 눈을 뜬다. 이렇게 된 거, 평생 독신으로 자유롭게 살다 가자 다짐했는데. “일정 기간 동안 가짜 부인 역할을 해 줄 영애가 필요해.” “계약 결혼을 하자고요?” “기한은 1년. 끝나면 깔끔하게 이혼해 주지.” 우연히 무도회에서 만난 제국의 공작이 나에게 수작을 부린다. 그것도 제국제일미를 자랑하는 황제의 동생, 스카드 공작이! 잠깐, 그런데 깔끔한 이혼 정도로만 끝낸다고? “위자료도 줘야죠. 공작저에서 나오는 10년 치 수입에 제일 좋은 땅 하나.” “……뭐?” “이 정도도 못 맞춰 주면, 나도 결혼 못 해 줘요.” 이번에는 챙길 건 챙기는 그런 생을 살겠다 이거예요! *** “늦었으니 데려다주지.” 어딜요? 내 침실은 바로 코앞인데. “오늘 밤은 최선을 다해 보지.” 아니, 그 최선 넣어 두시라고요. “지금 저놈한테 눈길 준 거야?” 저기요, 공작님. 기간 한정이라면서 왜 자꾸 나한테 집착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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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연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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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깊고 아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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