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비터 윈터(Bitter Winter)

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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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하게 찾아온 겨울의 초입. 겨울의 끝자락에서 헤어졌던 남자를 다시 만났다. “표면적인 역할은 뭐예요?” “경호원.” 새카만 잉크 같은 그가, 무기질 같던 일상에 다시금 깊숙이 파고들었다. “다른 목적이 있는 건 아니고?” “클래식한 걸 좋아하긴 하는데, 그건 너무 진부하지 않나.” 분명 의도가 분명한 접근인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면 남자에게 말려들고 있었다. “이유가 뭔데?” “왜 자꾸 이유를 찾지. 그냥 예쁜 게 있으니 건드려 보고 싶은 건데.” 새카만 눈이 그녀를 옭아맬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한다. 너도 나를 이용할 생각이니 나 또한 너를 이용하겠다고. “좋아한다고 말해.” “좋아해.” 이 끝이 벼랑일 걸 확신했지만. 남자의 불장난에 기꺼이 응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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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번 해볼래 시즌1+2
87
2 열병 [일반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