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괴물 신랑

클람

55

#동양풍 #가상시대물 #고수위 #왕족/귀족 #오해 #정략결혼 #선결혼후연애 #몸정>맘정 #운명적사랑 #다정남 #절륜남 #집착남 #상처남 #존댓말남 #다정녀 #직진녀 #순진녀 #순정녀 #외유내강 #달달물 다정한 유씨 부부의 외동딸로 조용하고 행복한 삶을 살던 효재.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돌아가신 조부의 약조에 따라 생면부지의 남자와 혼인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사지가 온전치 않다, 문밖으로 나오기도 힘들다, 별별 흉흉한 소문이 가득한 남자와. “어머니, 저를 축복해 주세요.” “아가!” “도의를 아는 사람으로 살 수 있게, 신의를 아는 사람이 될 수 있게. 그리고 저를 필요로 하는 그 사람, 기헌의 곁을 채울 수 있게 용기를 주세요.” 어머니는 제발 물러 달라고 읍소하지만, 다른 수가 없음을 안 효재는 어머니를 달래고 혼약을 받아들인다. 일주일 후. 효재는 눈 덮인 장원이 근사한 소록재에 당도한다. 혼인할 기헌이 사는 곳이자, 효재가 평생 살아갈 곳이었다. 그리고 첫날 밤, 드디어 기헌이 효재의 눈앞에 나타나는데. -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있으신가 봅니다.” 가슴이 눌리는 느낌과 함께 기헌이 상체를 눌러 몸을 완벽히 겹쳐 왔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하얀 가면 너머의 까만 눈동자가 기이하게 일렁인다. 뒤늦게 효재는 그가 자신의 두 다리 사이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늘 얌전히 다물려 있던 두 허벅지가 방만하게 벌어졌고, 헐벗은 가랑이 사이로 공기가 스미는 것이 끔찍하게도 감각적이었다. 흐물거리던 정신이 바짝 든다. 효재는 뒤늦게 바르작거리며 어떻게든 다리를 오므리려 애썼다. “아?” 모으려 할 때마다 툭 튀어나온 무릎뼈가 그의 허리를 치댄다. “거, 저…….” 뭐라 말을 해도 화끈거려, 시선을 피한 효재가 말을 우물거렸다. 용기를 내 세운 무릎으로 그를 꾹 누른 건 비켜 달라는 신호였다. 그런데 문득 그가 픽, 웃음을 터트리며 한없이 나른하게 속삭였다. “조르시는 겁니까?”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