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누나 말고 애인할까?

조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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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연애의 끝에 귀여운 남자를 만났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감돌게 하지만 사귀고 싶은 건 아니다. 절대 사귀지 말아야 할 이유도 충분했다. “사장님, 아니, 누나, 우리 누나랑 친구잖아요.” 영섭이 내 속내를 알 리가 없다. 겉으로 보기에만 친구일 뿐, 항상 조심하는 상대가 바로 그의 누나인 영미였다. 그렇다고 그에게 사실대로 말했다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었다. 원래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었다. “그게 뭐?” “누나랑 사귀고 싶어요. 아니, 자고 싶어요,” “뭐?!” 누가 남매 아니라고 할까 둘 다 제정신이 아닌 건 똑같았다. 그런데 왜 자꾸 내 시선이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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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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