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는 돌아가고 싶다

로맨스악녀는 돌아가고 싶다

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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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카의 고민>이란 책에서 악녀로 등장하는 이젤 후작가의 블렛으로 빙의됐다. 그런데 사실 나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있다. 원래 난 진짜 블렛 이젤이다. 열두 살 때 알 수 없는 이유로 김지안에게 빙의되어 9년 동안 지안으로 살다가 이번에 다시 블렛으로 돌아온 것이다. “내 빙의, 편도가 아니라 왕복이었냐!” 원치 않은 왕복 빙의만으로도 짜증 나 죽겠는데, 현재 블렛의 상황은 엉망진창이다. 그렇게 난 블렛을 학대한 지롤 백작 에드바르드와 사기꾼 집사 게롤드를 이젤 후작가에서 치우고 날 사랑으로 보살펴 준 지희 언니에게 돌아갈 방법을 찾으려고 하는데……. “블렛! 왜 그렇게 웃기게 생겼어요? 진짜 재미있어!” 오드아니 제국에 하나밖에 없는 공작이자 황제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배경을 가졌으면서도 유독 <안젤리카의 고민>에서는 존재감 없었던 조연 중의 조연, 나델이 그야말로 미친놈처럼 나를 따라다닌다. 심지어 블렛에게 차갑기 그지없었던 남자 주인공 레이지도 변한 나에게 관심을 보인다. “젠장……!” 결국 변해 버린 악녀에게 남자가 꼬이는 빙의물 클리셰는 피할 수 없는 것인가?! 어쨌든 나는 그 어떤 유혹과 고난이 찾아와도 반드시 이겨 내고 언니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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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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