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라인 온 더 뱀파이어

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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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누군가가 내 몸을 잡아 던졌다는 인식을 한 순간 몸은 이미 ‘붕’하고 떠올라 천정에 부딪친 후 바닥으로 처박힌 후였다. 온몸을 강타하는 강한 충격에 ‘대체 내게 무슨 일이 생긴 거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억지로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등으로 다시 한 번 압력이 가해졌다. 마치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커다란 망치로 두드린 것 같았다. 투두둑. “으아악!”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났고,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비명이 터져 나왔다. 태어나 처음 겪는 고통에 온몸의 근육들은 쇼크를 받아 발발 떨리기 시작했다. 겁에 질린 짐승의 새끼 마냥. 얼굴조차 보지 못한 상대에게 그만하라고 사정을 하고 싶었지만 이미 목과 등뼈가 으스러진 상태인지라 내 입에서는 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것이 나오지 않았다. 그저 괴상한 신음소리와 비명소리만이 짓이겨지듯 새어나올 뿐이었다. 놈이다! 얼굴은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이제는 알 수 있다. 고통 속에서도 느껴지는 분명한 살의. 이전에도 느낀 적이 있다. 그리고 오늘에야 말로 놈은 나를 죽일 것이다. 그 공포로부터 계속 도망쳐왔다. 내가 감히 상대할 수도 없는 존재라는 것도 알았다. 그러면서도 내 의지로는 끝낼 수 없었기에 어떻게든 놈을 찾아내려고 했다. 어쩌면 거의 다 되어가는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늦었다. 나는 살아날 수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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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주가 미모를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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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악마들과 얽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