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여름 탓이나 해볼까

로맨스우리, 여름 탓이나 해볼까

지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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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적으로 심연을 감추고 있는 여자아이가 있다. 원치 않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는 것 같아, 잠기고 싶은데 자꾸 떠오른다. 그 심연을 알아보는 눈을 가진 남자아이가 있다. 형이 가라앉은 세계로 한 걸음씩 들어가는 여자아이가 위태해, 두고 볼 수가 없다. 여기, 여름이 버거운 청춘들이 있다. 불행한 방학이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불안하고, 예보도 없이 내리는 느닷없는 비가 송곳처럼 아프다. 불행도 날씨도, 어른이 되면 사소해질 테니. 다 집어 치우고 우리, 여름 탓이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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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증의 밤
2 미친 사랑 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