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다정하되 불순한 덩굴

이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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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사이로 드러난 팔목은 바로 옆에 있는 팔의 반절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가늘었다. 남자가 조금만 힘을 주어도 쉽게 부러질 것 같이. 그걸 한동안 바라보던 위몽이 한숨과도 같은 긴 숨을 내쉬었다. 바보 같은 여자. 저는 몇 번이고 도망갈 기회를 주었는데. “정녕 후회하지 않겠나?” “왜 자꾸 그런 말을 하세요?” “그대를… 많이 힘들게 할 테니까.” “안 해요! 전 위몽님이 좋아요. 죽어도 좋을 만큼!” 그렇게 외친 단향이 깨어났을 때, 그녀의 몸은 처음 보는 덩굴에 감겨 있었다. 최소한 수십 개는 될 것 같은 굵고 거대한 덩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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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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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