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머지않아, 블루

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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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잔잔 #약피폐 #수시점 #무심공 #광공 #예민공 #미인공 #다정공 #집착공 #남창수 #무기력수 #자낮수 #짝사랑수 #도망수 #무뚝뚝수 형이 죽었다. 사흘 뒤, 형의 동생이 찾아왔다. 어느 새벽, 은아의 손님이었던 남자가 호텔에서 사망한다. 사인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그가 죽은 뒤, 고립되어 있던 은아에게 낯선 남자가 찾아온다. 죽은 남자의 동생이었다. “내 형 알죠.” “아니요.” “알걸.” 모른다고 말하려 했는데, “너구나.” 먼저 눈을 피하고 말았다. 만나기만 하면 아프다. 그는 대체로 난폭하지만 어쩔 땐 온몸이 녹아버릴 것처럼 다정하기도 하다. 알 수 없는 그의 행동에 은아는 속수무책으로 휘둘리고 만다. 모호한 상태로 두 사람의 감정은 극으로 치닫는다. * 공: 주하은 / 돈도 있고 사랑도 있고 꿈도 있다. 할 줄 아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 모자람 없이 자라 딱히 모난 구석도 없다. 한때는. 사랑하는 형의 죽음으로 순조롭기만 했던 삶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만다. 사랑을 잃고 매일 술과 약에 취해 산다. 슬픔이 분노로 변할 때, 은아를 찾아간다. 그런데 애인도 아니고 남창이었다니 기가 막힌다. * 수: 정은아 / 늘 피곤하다. 부모도 없고 돈도 없고 사랑도, 꿈도 없다.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다. 만나는 사람만 만나고 먹던 것만 먹는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산다. 이기는 법을 배우지 못해 시작 전부터 포기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단 하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현상 유지. 그러나 끔찍한 사건 이후, 한 남자가 찾아오면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글 중에서** 「저는 형이 아니에요.」 「운이 나빴다고 생각해.」 「좋았던 적 없어요.」 「나도 그래. 불행한 사람들끼리 은혜라도 나누고 살자고.」 * * * 우리의 관계를 정의할 단어는 어디에도 없다. 금이 간 담벼락 사이에도, 그의 안락한 침실에서도, 내 지갑 속 십만 원짜리 수표에서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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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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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