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형부, 들어와요

금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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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봉화는 시집가는 언니를 따라갔다. 천애 고아였기 때문이다. 아들을 낳은 언니가 병으로 죽었다. 소녀 봉화에게 형부인 덕구는 아버지고 오라비 같았다. 세월이 흘러 봉화 나이 스물. 언제부터인가 봉화의 마음과 눈에 덕구가 사내로 보였다. 팔뚝과 장딴지를 드러내고 장작을 퍽, 퍽 패는 그의 모습에 가슴이 콩닥거렸다. 봉화는 밤이면 이불을 말아 가랑이 사이에 끼우고 엉덩이를 비틀다 속곳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 덕구가 안으로 들어왔다. 봉화는 바느질하던 것을 옆으로 밀어 놓았다. “봉화야. 너, 시집가고 싶냐?” “형부는 새장가 가고 싶어요?”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아니.” “나도 아니거든요.” “왜?” “형부가 있으니까.” “나도 처제가 있으니까.” “형부. 들어와요.” 말하고 봉화는 발그레해진 볼로 방긋 미소를 지었다. “들어오라고? 어디로 말이냐?” “내 밑구멍. 형부, 들어오고 싶어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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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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