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심청아!

로맨스사랑해, 심청아!

김원경(WR)

14

어려운 집안사정으로 만 스무 살에 고등학교 2학년이 된 심청아. 효녀 심청과 같은 이름 덕에 어려서부터 세뇌당하 듯 자신을 희생하면서 착하게만 살아왔다. 하지만 이젠 그녀도 노예근성 착한여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고프다. 음치 몸치 길치에 가끔은 엉뚱하기까지 한 심청아, 스스로를 바꾸기 위해 도전한다. 그런 그녀 앞에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나타난 해신. 그의 섬세한 손길이 자꾸 시선을 잡는다. 피아노 전공으로 이미 잘나가는 대중가요 작곡가인 한해신. 입양되었다는 사실을 안 뒤로 버려졌다는 강박관념으로 방황하던 그는 노는 것도 여자도 다 무료해져 교생실습을 나왔다. 그런데, 그의 시선을 잡는 나이든 여학생이 있다. 효녀 심청처럼 착한 심청아, 마음처럼 외모 또한 천사 같다. 그런 청아 옆에 있으면 외로움에 지쳐버린 자신의 영혼이 치유되는 것 같아 놓치고 싶지 않다. 까만 밤을 밝히는 하얀 메밀꽃무리가 깨끗한 청아를 닮았다. “이곳이 나를 들뜨게 하는 이유는 너를 닮았기 때문이야.” 감미로운 쇼팽의 피아노 연주처럼 가슴 들뜨게 하는 사랑이 시작되었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우연한 친구
70
2 교만한 왕야와 방자한 왕비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