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이

골드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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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오해/착각 #소꿉친구 #첫사랑 #재회 #다정공 #능글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절륜공 #미인수 #적극수 #잔망수 #순정수 #달달물 #일상물 #수시점 임도원 X 나해민 초등학교 1학년, 옆집에 이사 온 게 인연이 되어 10년 가까이 친구로 지내는 나해민과 임도원. 어울리는 친구들이 달라 학교에서는 알은척하지 않았지만, 해민에게 도원은 가장 외로울 때 곁에 있어 주는 존재였다. 해민은 다른 사람에게는 자존심 때문에 보이지 못하는 유치하고 꼴사나운 모습도 도원에게는 마음껏 풀어놓았고, 도원은 그런 해민을 늘 받아 주었다. 그러나 계속 ‘가장 친한 친구’일 줄 알았던 두 사람은 모종의 사건이 생기면서 점점 틀어지기 시작한다. 해민은 이로 인해 도원과 다투지만, 처음으로 크게 화를 내며 키스하는 도원에 당황하고 만다. “내가 특별한 게 아니라 그냥 호구가 필요한 거였어. 필요할 때 찾고 부르면 언제든지 오는 호구가 필요한 거였다고. 난 너한테 그 정도밖에 안 되는데 네가 뭘 그렇게 억울해하고 그러냐. 억울한 건 나지. 10년 동안 너한테 호구 짓 해 줬는데. 하, 다 말하고 나니까 속은 시원하네.” “……야, 임도원.” 도원이 한숨을 크게 내쉰 후 해민의 양 볼을 잡았고, 놀랄 새도 없이 입술로 해민의 입술을 덮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입술을 꾹 눌렀다 뗀 도원의 얼굴은 미묘했다. 뭐 하는 짓이냐고 소리치려던 해민도 그의 얼굴에 입을 떼지 못했다. 오히려 상처받은 얼굴을 한 도원 때문에 해민은 아무 말도 못 하고 눈알만 굴렸다. “다시는 보지 말자. 이기적인 새끼야.” 그리고 뒤돌아 자리를 뜨는 도원을 보며 해민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괴로워하던 해민은 도원이 제게 말도 없이 전학을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인사 한마디 없이 헤어진 두 사람은 소식조차 끊긴다. 그리고 10년 후, 해민은 뜻밖의 상황에서 도원과 조우하는데. 그러나 문을 열어 주던 해민의 움직임이 굳었고, 열린 문 사이로 보이는 인영에 그 순간만큼은 시간이 멈춘 듯했다. 지난 10년 동안 지독히도 해민을 괴롭혔던 도원이었다. 정적이 흘렀다. 인사를 하려던 해민도, 들어오려던 도원도 움직임을 멈추고 그 자리에 서서 서로의 눈만 바라보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여전히 도원의 속마음을 알 수 없는 해민. 10년의 시간을 넘어 재회한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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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