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편집장님의 분홍 소세지

달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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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가, 그것도 야하디 야한 19금 초단편 작가가 꿈인 예진은 심혈 들여 쓴 소설이 곳곳에서 거절을 당해 속이 잔뜩 상한다. 그러다 받은 한 통의 메일! 신랄한 비평이 가득 적힌 가운데, ‘그래도 함께 해 보고 싶다’는 계약 제의의 내용에 예진은 하늘을 날 듯 기뻐한다. 하지만, 이렇게나 자신의 작품을 발가벗긴 이 편집장이 괘씸하다. 얼굴이라도 한 번 꼭 보고싶어 일부러 찾아간 계약현장. 짙은 시트러스 우디 향에 다리를 꼰 채 자신의 작품을 읽는, 저 로맨스 소설 표지에서 걸어나온 듯한 남자가 내 편집장이라고? 게다가 ‘독점작가’로 날 관리하겠다고? “작가님의 글은 필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제 생각엔, 아주 조심스럽지만 이건 ‘경험’의 문제 같은데요?” 어, 어떻게 알았지?!?!?! 그리고... “하나하나 다 가르쳐 줄 거야. 그러려고 온 것이니까.” #무경험 작가의 19금 초단편 소설 도전기 #편집장님이 가르쳐주마 #삶의 질보다 중요한 것은 질의 삶 #기다리는 독자들이 이 정도였어? #편집장님, 분홍 소세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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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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