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랑호

네르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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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은 소율태국에서도 막강한 세력을 자랑하는 상단 남가주의 짐꾼이다. 동시에 초대황제의 업보를 대신 뒤집어써 저주를 받았다는 늑대족이다. 특유의 넉살로 남장을 한 채로 두루두루 잘 지내는 단이지만, 유독 눈에 거슬리는 놈이 하나 있다. 위무헌. 비슷한 또래에 같은 짐꾼인데도 특별 취급을 받는 녀석. 잘난 걸 아는지 잘난 체만 하는 놈. 하지만 알 수 없게 꼬이는 인연 속에서 재수 없는 무헌에게 여자라는 걸 들키고 만다.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정말로 안 된다? 말하면 그땐 너도 죽고, 나도 죽는 거다?’ ‘지금 당장 네 녀석이 여자인 걸 사방팔방 죄 소문내 버릴까?’ ‘아니, 아니! 그러지 마. 잘못했어-’ ‘너, 오늘 좀 다르게 보인다.’ ‘평소보다 더 예뻐 보이는 게 아니라 원래 예뻤네.’ 사소한 인연은 눈 위에 발자국을 찍듯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고. 붉은 비녀를 건네받으며 막 시작되려던 풋사랑은 운명의 이간질로 인해 긴 헤어짐을 만든다. 3년의 시간 동안 시장 바닥의 싸움꾼으로 유명세를 날리던 단은 과거의 악연과 얽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간직하고 있던 비녀만큼 잊을 수 없었던 이와 꼭 닮은 사내를 마주하게 된다. 끊어내려야 끊어낼 수 없는 두 사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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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치도록 아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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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초상화 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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