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친구 [외전포함]

로맨스오빠 친구 [외전포함]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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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적부터 오빠가 많았다. 친오빠도 오빠고, 오빠의 친구도 다 내 오빠였다. “송재혀언.” “시끄러.” “재현 오빠아.” “조용히 안 해?” “졸려, 오빠…….” “무슨 기집애가 이렇게 긴장감이 없어?” 하지만, 단언컨대 송재현과 ‘그런 사이’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못 했다. “너는 날 신도준, 네 오빠 친구로만 생각하고 있다는 거 알아.” “…….” “너한테 나 같은 놈은 안중에도 없다는 거 알고 있어. 근데 난 아니야.” “…….” “내 세상은 온통 너로 가득 차서, 네가 잠깐이라도 눈앞에 안 보이면 짜증부터 나.” 큰일이다. 송재현에게 이런 말을 듣는 날이 오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 했는데. 하지만 그보다 더 큰일인 건……. “네가 몰라도 상관없었어. 늘 옆에 있었으니까. 네가 몰라도 네 옆엔 항상 나만 있었으니까. 그래서 상관없었는데, 근데…….” “…….” “근데 이제는 아니야. 진짜 눈치 더럽게 없는 신도희, 나는 네가 너무 좋아. 너를 보지 못하는 시간도 내 세상엔 온통 너밖에 없어. 네가 이렇게 내 눈앞에 있는데도 네가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 “…….” “……그래서 이제는 네가 이런 날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 생각지도 못한 송재현의 고백에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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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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