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아찔한 상상

적파랑

9

본 도서는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마다, 다른 인물과, 다른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덕우 선배의 바지를 쥔 손에 아플 정도로 힘을 주며 화장실 벽에 몸을 숨겼다. 그러나 그 자리를 떠날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덕우 선배가 미정 누나를 어쩌려고 하면 그땐 무조건 덕우 선배를 갈겨버리고 말겠다고 이를 갈며 두 사람을 훔쳐보았다. 미정 누나의 등을 안고 있던 덕우 선배의 손이 누나의 티셔츠 속으로 쑥 들어간 건 그때였다. 덕우 선배는 급하게 몸을 일으키더니 미정 선배를 안은 채 벽에다 밀어붙였다. 그러면서 미정 누나의 티셔츠를 목 위로 올렸다. 그러자 미정 누나의 하얀 브래지어가 나타났다. 덕우 선배는 그것도 단번에 누나의 유방 위로 밀어올리고는 누나의 젖가슴을 미친 듯이 빨기 시작했다. 믿을 수 없는 것은 미정 누나의 반응이었다. 누나는 자신의 젖가슴을 빨아대는 덕우 선배의 목을 두 팔로 끌어안고는 달뜬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덕우 선배의 손이 미정 누나의 바지 속으로 침입해 들어오는데도 그 손을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나면 두 사람보다 내가 더 민망할 것 같아서 나는 화장실에서 조금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는 큰 소리로 덕우 선배의 이름을 불렀다. 그 소리를 듣고서도 설마 붙어있지는 않을 거란 생각에서였다. ----------------------------------------------------------------------------- “섹시한 누나가 너무 좋아요. 다른 녀석들이 누나를 힐끔거리는 것도 참을 수 없어요. 누나를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요.” “여자친구 궁할 때 만나줄 수는 있어. 하지만 아직 고정애인을 갖고 싶은 생각은 없단다. 이제 그런 얘기는 그만하고 술이나 마시자.” 누나의 반응이 내게 용기를 줬던 걸까? 나는 손을 슬그머니 밑으로 내렸다. 누나의 말랑말랑한 젖가슴이 손가락에 닿았다. “누나. 누나 때문에 미칠 것 같아요.” 나는 뜨거운 입김을 내뱉으며 누나의 깊게 파인 네크라인 속으로 손을 쑥 밀어 넣었다. 내가 움찔 놀란 건 그 순간이었다. 누나는 놀랍게도 티셔츠 안에 아무 것도 입고 있지 않았다. 노브라! 말로만 듣던 노 브라였던 것이다. “헉! 누나!” 예상치 못한 일에 놀란 나는 단말마 비명을 내뱉으며 황급히 손을 빼냈다. 그런 내 모습이 우스워 보였던 걸까? “쿳! 왜 그렇게 놀라? 여자 가슴 처음 만져보는구나?”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