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애인 렌탈 서비스?

소윤(昭贇)

0

남자들만 빼곡한 집안에서 유일한 딸로 태어나 지대하고도 과분한 관심을 받는 그녀, 선우봄. 그 관심이 차고 넘치다 못해, 봄의 연애 문제로 사촌과 친오빠가 내기까지 할 지경이었다. 그에 분개해 충동적으로 애인이 있다고 큰소리 뻥뻥 쳐 버린 봄은 내기에서 이기고자, 그리고 그들의 지나친 관심을 끊고자 여태껏 없던 애인을 임시로 만들기 위해 무작정 채팅 사이트에 들어가 한 남자와 대화를 하게 되고, 그 남자를 임시 애인으로 만들려 하는데……. 그런데 아무래도 이 남자, 잘못 건드린 것 같다! “반전을 좋아하나 봅니다? 외모만으로는 절대 그런 사이트에서 애인을 구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남철우 씨야말로 이상한 취미가 있지 않고서는 그런 사이트 이용의 필요성을 못 느끼게 생겼잖아요.” “이상한 취미?” “급한 마음에 어제 처음 가입하고 보니 남자들에게서 날아오는 쪽지가 대부분 건전하진 않더라고요.” “그럼에도 용기를 내서 나에게 부탁을 했잖습니까. 용감한 겁니까, 무식한 겁니까?” “네?” “선우봄 씨는 뉴스도 안 봅니까? 세상이 얼마나 험한데, 신원도 확인되지 않는 남자에게 부탁을 합니까?” “지금 저 훈계하시는 거예요?” “훈계가 아니라 정말 걱정이 돼서 하는 말입니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