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보호해줘, 오빠 [외전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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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성적 취향을 알아버린 그 날 밤, 꿈을 꾸었다. 그의 취향대로 몸을 섞는 꿈을. *** “몇 시야, 지금.” 화를 꾹 눌러 담은 무거운 음성이 공기를 갈랐다. 지레 겁을 먹은 탓에 나오려던 말도 나오지 않았다. “시아야. 지금 몇 시냐고 묻잖아. 안 들려?” 귀가 호강한다는 표현이 절로 나올 만큼 듣기 좋았던 음성이 오늘따라 낯설었다. “있지…… 내가 과제 하다가 깜빡 잠이 들었는데…….” 변명거리를 만들기가 무섭게 그가 바짝 다가와 허리를 숙여왔다. 코 닿을 거리까지 간격이 좁혀지며 냄새라도 맡는 듯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온 살갗에 스며드는 그의 숨결로 어깨가 흠칫 떨렸다. “하.” 그가 탄식하며,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기 바쁜 조막만 한 얼굴을 빤히 응시했다. 무사히 돌아와 준다면 아무것도 묻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 다짐은 보기 좋게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누굴 속이려고 그래. 과제 아니잖아.” “정……말인데.” “시아야. 성시아.” 차갑게 식은 얼굴이 커다란 눈망울 속에 가득 채워졌다. 적응되지 않는 성난 얼굴이 무서워서 제 의지와 상관없이 눈길을 피했다. 그러나 쏜살같이 잡힌 턱이 제자리로 돌아와 빳빳하게 들렸다. 고개가 뒤로 꺾인 바람에 뒷목이 아릿했다. “술 먹고 외박까지 한 소감이 어때. 그것도 남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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