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역전의 밤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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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겐스 상단 세라스 지부의 고문관 파트리시아. 그녀는 부하들을 신경질적으로 대하며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하루가 멀다고 그녀의 성질을 받아 내는 노베르, 스카일, 켄드릭의 불만은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결국, 세 남자는 하극상을 꿈꾸며 한밤중에 파트리시아의 집을 찾아가기에 이른다. 그곳에서 평상시와 완전히 다른 그녀의 모습을 목격한 그들은 역전의 밤을 보내게 되는데…. --------------------------------------------------------------------- “믿을 수가 없군.” 튤립을 연상케 하는 주황색 머리카락에 같은 색의 눈동자를 지닌 스카일이 고개를 좌우로 가볍게 흔들었다. 파트리시아가 완전히 약에 취했다는 걸 깨달은 세 남자는 기척은 물론, 말소리를 줄이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이불이 더 크게 들썩이는가 싶더니, 파트리시아가 더운 숨을 느리게 뱉어 냈다. 치켜든 턱, 나른하게 감긴 눈꺼풀, 빳빳하게 힘이 들어간 허리가 뜻하는 건 딱 하나였다. “내가 제대로 본 거 맞아? 지금 고문관이 손장난으로 끝까지 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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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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