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릇한 선녀의 계획

세모난

0

달리 몰래 깊은 산속까지 온 게 아니었다. 어깨에 지게를 메고 올라온 사내 때문이었다. 복숭아를 따다가 너무 지루해서 호랑이가 사람을 쫓는 걸 구경하려다가 그를 보게 되었다. 잘난 척을 하는 신선들보다 얼굴에서 광채가 뿜어져 나오는 듯해서 넋을 놓고 봤었다. “정말 잘생겼다. 지체가 높은 양반인가?” 춘옥도 보자마자 반했는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입 다물고 가만히 있어. 이러다가 들키면 어쩌려고?” 입안 가득 침이 고여 꿀꺽 삼키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을 했다. 단지 잘난 사내의 얼굴이나 보기 위해 몰래 온 게 아니었다. 산속 깊은 곳의 폭포 아래 물이 고인 곳에서 사내가 몸을 씻었다. 오가는 이가 없어 아무렇지 않은지 지게를 내려놓자마자 지난번처럼 옷을 훌렁훌렁 벗기 시작했다. “어찌 사내의 몸이 저리 고울 수 있을까?”

불러오는 중입니다.
1 끊을 수 없는 나쁜 짓 [개정판]
1
2 독보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