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이토록 쉬운 연애 [단행본]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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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번째 생일날, 남편이 죽었다. 그리고 사희는 지금 남편을 마주 보고 있었다. 그와 첫 밤을 보냈던, 2년 전으로 돌아왔기에. “당황스럽네. 왜 우는 겁니까.” “…죄송합니다. 별일 아닙니다.” “윤 비서님. 누굴 등신으로 아는 것도 아니고. 그냥 넘어가 줘요? 그걸 바라는 건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사희는 그저 지혁을 지켜내고 싶었다. 그러려면 그의 운명을 바꿔야 했다. 제가 아닌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걸 도와서라도. “솔직해져 봐요, 윤 비서. 나랑 잔 게 싫었냐고 묻는 겁니다, 지금.” 하지만 그녀를 지배했던 그 눈빛으로 그녀를 설레게 했던 그 목소리로 지혁은 사희를 단단히 묶어 버렸다. 잔인할 만큼 익숙하게. “자고도 모른 척할 만큼 나, 그렇게 정신 나간 새끼는 아니어서요.” “상무님.” “만나 보죠, 나랑. 연애하자고요.” 예전과는 다른 상황, 그러나 같은 고백. <이토록 쉬운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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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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