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수국, 물이 차오르다

세잎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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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엄마에게 아빠와의 단출한 행복을 선사하고 싶어 잠시 해도라는 섬에 머물게 된 서울 소년, 진환과 부모님을 잃은 채 할머니의 손에서 자란 까만 콩같이 건강한 섬 소녀, 여하. 짧다면 짧은 6개월 동안 소년과 소녀는 깊은 추억을 쌓는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두 사람은 한 건설사의 이사와 신입 사원으로 해후하게 되는데……. “강여하, 끝까지 날 모른 척할 생각인가?” “.......” “강여하.” “전 이사님한테 이런 식으로 불릴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상사라고 해도 반말 거북합니다.” “훗, 내가 반말을 해서 불편하다? 날 처음 만났을 때, 누가 먼저 반말을 했는지 잊어버리기라도 했나 보네.” “.......” “강여하가 왜 이럴까?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가? 아님 다른 이유가 있나? 날 모른 척해야 할 이유.” “절 그렇게 보신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습니다. 전 이사님 오늘 처음 뵙습니다. 절 다른 누군가와 착각하신 듯합니다.” “계속 그렇게 나가신다, 좋아, 그럼 어디 계속해서 모른 척해 봐. 왜 그런지 내가 이유를 밝혀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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