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하늘에 피는 불꽃

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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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었다. 매일 밤 꿈에 나타나 나를 부르는 너의 목소리 그리고 그 입술을.” 세현인 엄지로 벼리의 입술 윤곽을 살며시 더듬어 갔다. “오빠.” 자신의 목소리라고 말 할 수 없을 만큼 허스키한 소리가 나오고 벼리의 눈은 자신을 바라보는 세현의 눈과 부딪치자 그 뜨거움을 이기지 못하고 살며시 눈을 감았다. 세현은 벼리의 얼굴을 손끝으로 천천히 쓰다듬다가 자신의 손끝으로 쓰다듬던 자리로 입술을 미끄러뜨렸다. 그리고 드디어 만난 두 사람의 입술. 촉촉한 벼리의 입술에 가만히 대어보는 세현 그리고 혀끝으로 벼리의 입술 윤곽을 어루만졌다. -- 불의의 사고로 인해 내일을 꿈꾸던 소녀는 꿈도 희망도 삶의 의욕도 잃어버린 채 죽지 못해 겨우 숨만 쉬며 고된 삶을 살아가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예고 없이 나타난 한 사람으로 인해 잊고 있었던 꿈과 희망을 다시 찾았다. 이별이 예정된 두 사람의 만남, 이별은 현실이 되어 찾아 왔다.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도 없이 헤어진 소녀와 남자. 소녀는 남자를 떠나보내며 첫사랑을 가슴에 품었다. 첫사랑을 알려준 남자와의 재회. 그러나 여전히 어렸던 소녀를 밀어낸 남자로 인해 소녀는 영원한 이별을 말하며 남자의 곁을 떠났다. 어렸던 소녀가 성장해 여자가 되었고 여자가 된 소녀의 앞에 나타난 남자는 소녀를 밀어낸 것을 후회한다며 여인이 된 소녀에게 손을 내밀었다. 내민 손을 잡으며 핑크빛 세상을 꿈꾸었으나 그들의 앞에 펼쳐진 것은 핑크빛 세상만은 아니었는데 ……. 「스쳐가는 바람처럼」의 주인공인 시영과 수빈의 2세가 만들어내는 사랑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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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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