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피오니

페일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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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고 싶다. 빨아보고 싶다. 올라타고 싶다. 피오니는 생애 처음으로 자신의 내면 깊은 데서 파고들어 온 감각과 정신이 사로잡혀 버린, 거칠고 치열한 애욕의 분출에 몸서리쳤다. “피오니, 나를 용서해요. 그대가 너무 아름다워서 참을 수 없는 나를.” “아아, 윌리엄. 어서 들어와요. 어서.” 하루아침에, 그녀는 더 이상 예전의 그녀가 아니었다. 이제까지 한 떨기 꽃봉오리였다면 윌리엄을 만나, 그의 몸을 받아들인 그녀는 비로소 완전히 만개하여 완전한 꽃 한 송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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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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