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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두 번째 고백은 빠르게

글 조진경

3

“윤경희, 네가 뭘 한다고?” 석찬이 듣고도 믿기지 않는지 미간을 잔뜩 구기고 물었다. 엄마끼리 절친이라 걸음마를 할 때부터 알고 지냈으니 벌써 27년이나 그와 친구로 지냈다. 당연히 그동안 그가 남자로 보이지 않았다. “결혼한다고.” “서주훈, 그놈이랑 뭘 한다고? 절대 안 돼!” 이 자식이 미쳤나. 대놓고 나와 주훈을 헤어지게 하려고 온갖 짓을 벌이기 시작했다. “야, 설마 나 좋아해? 이게 무슨 짓이야?!” 더는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뭐지? 왜 내 가슴이 들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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