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탐욕의 밤

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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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선배는 가율 선배를 좋아해. 그런데 나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더는 안 되는 거잖아요…… 희연의 미간이 절망스럽게 일그러졌다. “너하고, 지금, 자고 싶어.” “선배……” 그의 말을 거부하지 못 할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섹스, 하고 싶어.” “선배……” 인적이 끊긴 골목 길, 커다란 담벼락 한쪽 아래였다. 희연이 바르르 시선을 떨며 앞에 선 커다란 남자를 올려보았다. 남자의 시선은 취기 때문인지, 욕구 때문인지 붉고 어둡게 잠겨 있었다. 그를 밀어낼 힘이 없다는 게 희연의 치명적 약점이었다. 시간이 속절없이 흐르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이런 건 처음이야.” “네?” 천천히 그가 희연의 손을 아래로 끌어내렸다. 뭘 하려는 건지 희연이 의아한 눈을 뜨고 손이 움직이는 방향을 바라보는 순간, 그녀는 소스라치듯 놀라고 말았다. “키스만으로 이렇게 된 거……” “!” 충격으로 희연의 두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지환이 희연의 손을 그의 앞섶 위로 가져다 댔다.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심한 자극적인 행위에 희연이 팔을 빼내려 버둥거렸지만, 지환의 힘을 당해 낼 순 없었다. “네가 그랬어.” 말도 안 된다는 생각으로 버둥거렸지만, 끝내 지환은 단단하게 뭉친 그의 앞섶으로 희연의 손바닥을 꾹 눌러 닿게 했다. 그리고의 그의 것을 생생히 실감할 수 있도록 강하게 누르고 비비게 했다. [미리보기] “벌려봐.” 침대 위에서 그가 자꾸만 시트를 덮지 못하게 했다. 비록 다 드러내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부끄러운데. 어서 몸을 가리고 싶었다. 그런데 뭐? 알몸을 빤히 내려 보더니 지환이 그렇게 말했다. 벌리라니. 다리는 이미 벌어졌는데. 지환이 다리 사이로 와 무릎을 꿇고 앉은 상태여서 굳이 더 벌릴 필요는 없는 것 같은데…… “여기. 이렇게 잡고.” 뭐, 뭐요? 지환이 이상한 요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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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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