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마리오네트 신부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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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지효는 하기 싫은 연기를 어쩔 수 없이 하는, 연기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 촉망받던 아역 배우였다. 그리고 스물셋의 지효는 태주의 손에 매달린 마리오네트 인형 같은 존재였다. 또한, 곧 있으면 원치 않게 그의 신부가 될 운명의.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자유. 태주의 과분한 사랑이나 집착 따위보다 그에게서 풀려나는 것만을 꿈꾸던 지효는 태주의 성격을 이용해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난 도망칠 건데? 아,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만약 네가 그렇게 한다면 그땐 널 안 쫓아가.” “날 놓아준다는 말이야?” “아니, 널 버리겠다는 뜻이야. 난 두 번 다시 널 안 봐.” 그로부터 5년 뒤, 끊겨 있던 마리오네트 인형의 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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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을 지켜라!
2
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