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man, 갖고 싶다

프라이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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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에요! 어서 오세요. 근데…… 이렇게 늦은 시각에 어쩐 일이세요?” 어느새 내 가슴은 심하게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너랑 당구나 한 게임 하려고 왔어. 이맘때쯤 와야 다른 사람한테 방해 안 받고 조용히 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행히 아무도 없네? 후후!” 누나의 얘기가 내 귀엔 ‘너랑 섹스하고 싶어서 왔어. 나랑 할래?’ 이렇게 들리고 있었다. 나는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이다. “저야 언제든 대환영이죠. 잠시만요.” 그런 뒤 나는 얼른 당구장 문을 걸어 잠그고 창문에 블라인드도 쳤다. “어머, 너 꽤 용의주도하구나? 꼭 내가 오길 기다린 것처럼 말야.” “이래야 당구장 영업이 끝난 줄 알 테니까요. 그럼 한 게임 할까요?” 술에 취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나는 꽤 야무지게 공을 하나씩 쳐나갔다. 반면에 나는 몸을 움직일 때마다 훤히 드러나는 누나의 잘록한 허리와 미니스커트 밑으로 늘씬하게 뻗어 있는 다리에 시선을 빼앗기느라 기본적인 공조차 번번이 실수를 거듭했다. 게임이 끝났을 때 나는 겨우 알수를 절반밖에 내리지 못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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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인한 구속
2 너, 내 사람이 되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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