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유사연애

김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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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한 이미지로 대한민국 배우 탑을 찍은 다연. 하지만 화면 밖 그녀는 털털하고 야식과 혼술, 야한 동영상을 좋아하는 평범한(?) 20대의 표본이다. 섹스에 대한 궁금증이 무궁무진한 사정과 달리, 다연이 20대 중반이 되도록 겪은 섹스는 단 한 번. 하고 싶지만, 하고 싶지 않다. 어디 깨끗하고 안전하고 잘생기고 어리고 키 크고 몸 좋은 남자가 있다면 몰라.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불가능한 전제조건이라는 건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요즘 눈이 가는 남자라면 같은 소속사 후배이자 연습생인 장유건 정도. 걔랑도 뭘 해보고 싶은 건 아니었는데, 소속사 사장인 주희가 다연의 속내를 오해하고 유건과 자리를 마련해준다. ...심지어 호텔에서 그냥 호캉스인 줄 알았던 다연은 유건을 보고 깜짝 놀란다. 하지만 주희에게 호텔로 가라고 전달받은 유건은 다연이 연기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놀란 척하실 필요 없어요.” “그, 그게 아니라……. 네, 네가 왜 여기 있어?” “원하던 사람이 제가 아니었어요? 하룻밤 정도는 저로 만족하세요. 그냥 후딱 해치우고 나가요.” 유건은 데뷔를 위해 다연과의 밤을 보내기로 다짐한다. 그런 그의 열정에 다연은 답답해 죽을 것 같다. “옷 벗지 마!” “하, 옷도 안 벗고 섹스만 하려고요?” 지독한 오해로 엮여버린 두 사람의 어긋난 인연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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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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