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Girl Friday

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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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한 몸이었다. 머리는 단정했고 슈트를 덮지 않았다. 웃옷 섶 사이로 보이는 블라우스는 빨아서 다린 것이 틀림없었다. 투명 플라스틱 커버로 덮여 있는 서류철을 갖고 있다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흘낏 보면 아주 평범한 여사원이었다. 단지 그녀의 뒷모습에서 위화감이 엿보였다. 계단을 오르는 몇 사람의 회사원은 그것을 눈치 채고 매우 분주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흥분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시선은 앞에 가는 여자의 허리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위화감의 원인은 그녀의 스커트인 것 같았다. 보통은 무릎을 노출하고 조금 위로 갔다가 노출을 거부하지만 그녀의 스커트는 매우 짧았다. 초미니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좋을 만큼 허벅다리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 처음부터 짧은 것이 아니라 여고생들이 하는 것처럼 일부러 스커트를 속으로 말아서 짧게 한 것처럼 보였다. 어째서 출근하고 있는 여자가 저런 모습인지 알 수 없었으나, 잠에서 방금 깨서 어렵게 출근하는 회사원의 눈으로 본다면 그들의 눈을 자극하는 것임에는 틀림없었다. 강물이 한쪽으로 쏠려서 흐르는 것처럼 그녀의 뒤로만 사람이 몰렸다. 침을 흘리며 그녀를 바라보는 무리 틈에서 한 남자가 그녀의 엉덩이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는 하경민이었다. 마른 편이고 얼굴도 그렇게 미남은 아니었으나 눈매는 날카로웠다. '아주 좋은 엉덩이와 허벅다리로군. 그냥 보기에는 아까운 광경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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